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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유럽에서 활약한 임시정부 인물들〉 등 특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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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활약한 임시정부 인물들〉 등 특강 운영

관장이 전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야기 2, 3편

강연자 김희곤 관장

특별강연 모습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광복 80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가치 및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미래세대에게 알리고자 ‘기념관장이 직접 들려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 특별강연 (총 5강)’을 운영 중이다.
그 두 번째 강연이 지난 7월 1일 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유럽에서 활약한 임시정부 인물들〉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다. 강연을 맡은 김희곤 관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임시정부의 유럽 활약상을 역사 사료와 함께 생생하게 설명하였다.
파리강화회의 활동을 위해 프랑스 파리의 샤토당가 38호에 세운 ‘한국민대표관’의 초창기 대유럽 외교활동 이야기, 위기에 처한 한인 노동자를 무르만스크에서 구출하여 이들이 프랑스에서 독립운동가로 성장하게끔 한 이야기, 곤궁한 생활에도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했던 역사 등 감동적이면서도 가슴 아픈 먼 이국땅에서의 독립운동 이야기에 많은 참석자들이 감동하였다.
폭염의 더운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들, 학생들, 국군 장병들이 참석하여 그동안 몰랐던 임시정부 요인들의 유럽 활약상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난 9월 24일에는 기념관 하반기 특별전시와 연계한 제3회 특별강연 〈국회 뿌리 찾기: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가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은 선선한 가을비가 내리는 날, “우리나라에서 ‘의회’나 ‘국회’라는 단어를 언제부터 사용했을까요?”라는 관장의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강연에서는 대한민국 민주공화제의 시작점부터 임시의정원을 거쳐 오늘날의 국회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의회의 뿌리와 역사적 흐름을 되짚어 보았다. 참석자들은 뜻깊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국회의 뿌리와 그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연말까지 기념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 특별강연을 통해 관람객과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광복의 그 날을 되새겨보다

토크콘서트 사전 공연

토크콘서트 모습

토크콘서트 참가자들

기념관에서는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반 국민들과 함께 광복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하여 8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에 기념관 의정원홀에서 토크콘서트 ‘1945년 8월의 어느 날’을 개최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해방전후사』, 『독도 1947』 등을 집필한 해방전후사 연구의 권위자 정병준 교수(이화여대 사학과)와 방송과 유튜브에서 활약 중인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가 함께했다. 정병준 교수는 1945년 8월 15일 그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을 비롯한 우리 민족이 느꼈던 광복의 감정을 가감없이 관객이 나누었다. 김지윤 박사는 이에 더해 광복의 순간 세계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었는지를 냉철하게 진단했다.
두 강연자는 광복의 그 날이 다가오게 된 원인과 결과를 한국의 독립운동사적인 시각과 세계사적인 시각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 제2차대전 이후 일어난 세계질서의 재편에 한국의 광복이 큰 전환점이었고, 이 구도가 이제 변화하는 시점임을 상기하면서 관객들에게 넓은 시각을 가지고 한국을 넘어 세계정세를 바라볼 것을 강조했다.
토크콘서트에 앞서 사전 공연은 ‘브릴란떼콰이어’와 함께 했다. 어른과 어린이 배우로 어울려 구성된 브릴란떼콰이어는 ‘내 나라 대한’ 등 독립운동 관련 뮤지컬 곡을 커버하고, 노래가 바뀌는 사이에 짧은 연기를 통해 나라를 빼앗긴 설움에서 광복의 희망으로 다가온 그날의 감동을 표현했다. 또한 김희곤 관장은 인사말 도중 관객 앞에서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을 감격적으로 읊어 관객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객들은 광복절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느꼈다.”, “교과서로 배우지 못한 이야기와 주변국의 상황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광복의 기쁨을 넘어 국내외 정세를 알아보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 “사전 공연도 감동적이었고 해방공간에 대한 신선한 통찰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기념관 토크콘서트는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또다시 관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청주 서원대를 찾아가 ‘Timeline : 1910~1945’란 주제로 우리 민족의 독립을 향한 의지가 80년 전 어떻게 광복으로 귀결되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1월에는 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임정의 열 두 달’을 통해 임시정부가 기념하고자 했던 것, 그리고 우리가 기념해야 할 임시정부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망명정부와 임시정부를 한 곳에서 살펴보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지난 8월 1일 금요일 기념관 의정원홀에서 광복 80년을 맞아 세계사적인 시각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세계 망명정부와 임시정부’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임시정부’, ‘망명정부’, ‘과도정부’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개념을 정리하고, 세계사 속에서 이러한 조직들이 정식 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어떠한 활동을 펼치고 노력했는지를 유럽과 아시아 등 4개 지역을 통해 살펴보았다.
김희곤 관장은 축사를 통해 “광복 80년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계 속 망명정부와 함께 조명함으로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세계사적 위상과 함께 그 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모두 5개 주제발표와 함께 지정토론이 이루어졌으며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주제와 관련하여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태원 통일연구원 연구기획부장은 ‘국제법상 망명정부의 승인 :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적 지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망명정부와 임시정부의 국제법적 개념을 비교·분석하고, 주요 쟁점 및 사례 제시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승인과 관련된 국제법적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성과 함께 법적 성격을 검토했다. 다음으로 토마즈 비에르츠보프스키 한국외대 EU연구소 초빙연구원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 폴란드 망명정부와 폴란드 민족해방위원회를 소개하면서 ‘두 정부’가 가진 특징과 전후 폴란드의 정부수립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깊이 살펴보았다.
양준석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와 정상천 파리1대학 박사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망명정부와 프랑스 망명정부를 차례로 살펴보았다. 두 연구자는 체코와 프랑스 망명정부를 해부해보면서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의 관계와 함께 두 망명정부와 임시정부가 펼친 승인 외교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박준병 강원대 사학과 강사는 필리핀의 ‘과도정부’를 분석했다. 앞의 세 지역과 달리 필리핀은 국가가 존재했고, 필리핀 내에서 조직했기에 ‘과도정부’란 표현을 썼다고 강조했다.
김용달 광복회 학술원장의 주재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열띤 토론과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토론자 중 일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정부로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위치였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적극적인 승인 외교를 벌였고, 그 법적 지위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다는 인식에 동의했다.

학술회의 참석자들

‘세계의 망명정부와 임시정부’ 학술회의 현장

한-중 양국이 공동의 기억을 되새기다

기념관은 주한중국문화원, 중국중앙방송국 아시아태평양지부와 공동으로 지난 8월 21일 목요일 서울 종로구의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광복 80년 및 중국 대일 항전 승리 80주년 기념 한-중 공동 항일 영화제 ‘불꽃같은 뜻, 역사 위에 남다’를 개최했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의 적이었던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웠던 기억을 되새기며, 한국의 광복 80년, 중국 대일 항전 승리 80년을 경축하는 의미에서 열리게 되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에서 김희곤 관장을 비롯하여 임시정부 요인 후손으로서 민필호 지사의 아들인 민영백 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과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조인래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장, 여성 광복군 출신 오희옥 지사의 아들 김흥태 씨가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다이빙載兵 주한중국대사와 주한중국문화원의 션샤오강沈曉刚 원장 등 여러 내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먼저 축사를 한 다이빙 중국대사는 “변화와 혼란이 뒤섞인 오늘날 세계 소수의 나라는 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고의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한국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지키기 원하며, 상호 공동 이익 추구를 통해 더 높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축사를 한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일부 국가와 세력이 역사를 함부로 왜곡하려 하지만 역사는 항상 평화와 정의의 편에 서 있으며 한국 국민은 역사를 기억할 것이며, 중국 국민 및 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그 밖에 한국의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선하이슝 중국중앙방송총국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한편, 김희곤 관장은 짧은 강연을 통해 한-중 간의 공동 연대 투쟁을 강조했다. 김희곤 관장은 “20세기 전반, 한중 양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이라는 공통된 환란 속에서 함께 투쟁을 펼쳤으며, 한국독립운동가들이 항일투쟁을 벌이는 동안, 중국인들은 깊은 애정을 갖고 지원해 주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80년 전 함께 지켜낸 그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으며, 20년 뒤에 광복 100년, 대일 항전 승리 100년에는 지금보다 더 돈독한 한중 관계가 형성되고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중 공동 항일 영화제 〈불꽃같은 뜻, 역사 위에 남다〉 현장

이날 영화제에서는 1937년 난징에서 일어난 ‘난징대학살’을 주제로 한 영화 ‘남경사진관’의 하이라이트와 함께 기념공연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한국 측에서는 광복군 출신인 한유한 선생이 광복군 활동 당시 제작한 ‘아리랑’을 모티브로 한 창작가극 ‘아리랑–승리의 노래’에 삽입된 노래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창작가극은 9월 19일 실제 가극이 상연되었던 중국 시안에서 상연했다. 이어서 한국과 중국에서 제작된 항일 영화 세 편이 관객들에게 상영되었다. 한국 측의 영화로는 2015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상영되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영화제에 참석한 한-중 양국의 관객들은 양국 인사들의 축사와 공연, 세 편의 영화를 관람하며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투쟁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러한 연대의 역사와 기억을 예술로 되살려낸 작품들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영화제는 스크린에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자유를 향한 열망, 나라를 위한 헌신, 이웃과의 협력이라는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광복절 계기 문화행사 〈빛을 되찾다〉 및 한국광복군 창설일 계기 문화행사
〈그날의 뜻에 빛을 더하다〉 운영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광복 80년 및 광복군 창설 85주년을 맞이하여 광복절 당일부터 8월 31일까지 광복을 우리말로 풀어쓴 〈빛을 되찾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운영했다. 광복절에는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사물놀이(난타)를 운영해 광복절을 맞이하여 기념관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광복과 독립유공자의 헌신을 되새기는 ‘그림 그리기(오늘은 나도 광복군 화가!)’와 ‘엽서 쓰기(독립영웅에게 보내는 편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였다. 또한 하반기 특별전시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와 연계하여 국회를 높이 2미터의 포토존으로 구현해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광복절 계기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통해 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광복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독립유공자들의 헌신과 노고를 다시 한번 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지난 9월 17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인 한국광복군이 창설된지 85주년을 맞이한 날이기도 했다. 기념관은 이를 기념하여 문화행사 〈그날의 뜻에 빛을 더하다〉를 개최했다. 1층 로비에서는 네컷사진 〈빛으로 남기다〉를 통해 기념사진을 남기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새롭게 빛을 새기다〉 프로그램에서는 한국광복군을 소재로 스크래치 아트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꾸미었다. 또한 한국광복군 코너가 마련된 상설전시실 1관과 연계하여 〈그날의 작전은 계속된다〉 스탬프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광복군 계기 문화행사는 11월 16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사물놀이(난타)

한국광복군 창설일 계기 문화행사 포스터

광복절 계기 소장도서 나눔행사
‘열린책장’ 실시

기념관에서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의정원홀에서 소장도서 나눔행사 ‘열린책장’을 실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이번 ‘열린책장’은 기념관이 소장하고 있었던 복본도서 약 2,000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광복 80년 학술회의, 기념관 교원직무연수, 토크콘서트 등 여러 행사들과 같이 진행함으로써 임시정부 관련 전문도서가 필요한 연구자부터 대중도서가 필요한 교사, 일반인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에게 양질의 도서를 공유할 수 있었다.
향후에도 우리 기념관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도서와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소장자료 나눔행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