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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하반기 특별전시,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

특집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하반기 특별전시,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

— 글. 전시운영과

“임시의정원의
구성과 활동, 제헌 국회의 성립
그리고 국회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전개를 펼치다”


특별전시 전경

프롤로그〈민주주의 싹트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광복 80년 기념 하반기 특별전시의 주제는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입니다.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의 역사적 계승과 관련된 18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이 설립되기 전에 민주주의 시작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시작됩니다. 독립협회가 처음으로 의회 설립을 주장하며 우리나라에 민주공화제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 씨앗은 1919년 3·1운동을 통해 첫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3·1운동은 우리가 독립국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렸고,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국가 이름을 정하기 위해 임시의정원이 탄생했습니다.

프롤로그 〈민주주의 싹트다〉

1부〈이어지다〉

1부 〈이어지다〉는 임시의정원과 국회가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국회는 임시의정원을 계승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임시의정원은 1919년 개원할 때부터 광복한 뒤 ‘국회’로 이어간다는 원칙을 헌법에 밝혀두었습니다. 그리고 헌법을 제·개정하는 등 27년 동안 활약한 끝에 오늘의 국회로 계승되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임시의정원과 국회 모두에서 활동한 인사들도 여럿 있으니, 임시의정원을 국회의 전신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1부의 주요 유물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 신익희의 유묵 〈제헌제공공재민국制憲諸公功在民國〉이 있습니다. 신익희는 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시헌장과 임시의정원법 등의 법률 제정 기초위원이었으며, 이후 제헌국회에서 법률 제정과 입법 활동을 이어나가기도 했습니다.

1부 〈이어지다〉

2부〈소리내다〉

2부 〈소리내다〉에서는 임시의정원이 남긴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임시의정원은 법과 절차에 따라 총 39회의 정기 회의를 개최하며, 입법부로서 처리해야 할 법률안 제정 등의 업무와 시기별로 중요한 의회 업무를 추진했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회의와 관련한 기록을 남기며 보존하고자 노력했고, 독립된 조국을 위해 의회 역할에 충실했던 임시의정원 의원들의 열정은 지금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주요 유물로는 제1회 임시의정원 의회부터 제30회 의회까지의 〈역대 임시의정원 회의개최 일람표〉와 1942년 조선민족혁명당이 임시의정원의 회의 진행경과와 주요 의원의 주장 등을 소개하기 위해 간행한 〈우리통신 제6호〉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2부 〈소리내다〉

3부〈함께하다〉

임시의정원과 국회는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정부가 설립되기 전에 의회가 먼저 개원하여 나라의 시작을 준비했다는 것과 좌우익 혹은 여야로 나뉘어 다투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통합을 이뤄 눈부신 결과를 이끌어 낸 점입니다. 3부 〈함께하다〉에서는 임시의정원과 국회가 설립된 한 해(1919년과 1948년)를 비교하며, 1944년 좌우연합정부를 구성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제34차 임시의정원 회의 등 관련 자료와 1987년 여야 합의 개헌 관련 자료를 전시합니다. 3부의 주요 유물로는 임시의정원의 마지막 의장을 지낸 홍진의 〈인장〉과 1948년 국회 개원을 기념하여 발행한 〈국회개원 기념 초일봉투〉가 있습니다.

3부 〈함께하다〉

4부〈올바르다〉

4부의 주제는 〈올바르다〉입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문서와 기록을 보면 임시의정원이 법과 제도에 따라 절차를 지키며 의회로서의 올바름을 추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회가 추구하는 올바름은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규정과 조례를 만들고 지키며 대의민주주의를 실천한 임시의정원의 유산과 경험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국회로 계승되었습니다. 주요 유물로 1948년 5월 10일 실시된 제헌 국회 총선거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5·10 총선거 포스터〉와 임시의정원에서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의원으로 활동한 조소앙의 〈제2대 국회의원 선거 전단〉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4부 〈올바르다〉

에필로그〈국회에서 임시의정원으로〉

에필로그에서는 국회에서 임시의정원을 기념해 온 이야기를 살펴보며 전시를 마무리합니다. 임시의정원은 민주공화제를 지향하며 다른 나라의 간섭 없이 우리 스스로 개원한 최초의 의회로, 단순한 의회의 역할을 넘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함께 독립운동의 주축이었고 동시에 우리나라 의회 민주주의의 시작점이었습니다. 국회는 임시의정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념물 설치, 특별전시 개최, 자료 해제집 출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습니다.
전시는 내년 1월 11일까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이번 특별전이 임시의정원에서 오늘날의 국회로 계승·발전되어 온 우리나라 의회 제도의 뿌리와 정신, 그리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에필로그 〈국회에서 임시의정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