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5년 국외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 탐방
— 글. 이주연(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학예연구사)
우리 기념관에서는 올해 광복 80년 및 한국광복군 창설 85주년을 맞이하여, 임시정부 및 한국광복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기억하고 공유하기 위해 국외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이번 탐방은 총 48명을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여 9. 14.(일)~9. 21.(일), 7박 8일 동안 중국에서 2개의 팀으로 나눠 진행하였습니다. 탐방 지역은 중국 난징, 충칭, 청두, 시안으로 한국광복군을 주제로 한 사적지 탐방과 주제에 대한 조별 발표, 탐방지와 관련된 역사퀴즈대회인 ‘도전! 임정 골든벨’, 탐방을 마치면서 소감을 적어보는 ‘환국 기념 서명포 만들기’ 세미나도 함께 운영하였습니다.

사적지 탐방 1~2일 차에는 중국 난징에서 항일항공열사기념관(중일 전쟁 당시 전사한 중국 공군과 외국인 조종사를 기리는 기념관과 묘원)과 총통부(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한 중국 국민당 정부가 사용했던 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화대표단 본부인 복성신촌, 뤄양군교 한일특별반 졸업생 거주지 터인 교부영, 한인 학생훈련소 사무소 터인 동관두, 한국특무대독립군 본부 터인 목장영,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거주지 터인 남기가, 한국광복군 복원 선언지인 강소반점, 명나라 시대의 성곽으로 1937년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이 기념사진을 찍은 장소인 난징성, 김구가 윤봉길 의거 이후 은신을 위해 고물상으로 위장해 살던 거주지 일대인 회청교를 방문하였습니다.

3~4일 차에는 중국 충칭에서 한국광복군 초모 활동지인 남천집중영,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거주지 터인 토교촌,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인 연화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과 장제스 면담지인 행영,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전례식장 터인 가릉빈관을 답사하였습니다.

5일 차에는 중국 청두에서 중앙군관학교 청두분교와 김규식의 활동지인 쓰촨대학을 방문했고,

6~7일 차에는 중국 시안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사특파단 활동지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터와 한국청년전지공작대 본부 터를 방문하였으며, 시안개원대극장에서의 〈한국광복군, 그들의 이야기〉 교육체험큐브 오픈식 참여 및 〈아리랑, 승리의 노래〉 공연 관람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광복군기념비공원, 한국광복군 제2지대 본부 터인 두곡진, 한국광복군 제2지대 OSS 훈련지인 미타고사, 1945년 8월 10일 김구가 일본 패망 소식을 들은 장소인 시안사변기념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국외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탐방단은 “뜻깊은 탐방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한국광복군 창설일에 맞춘 사적지 탐방이어서 한국광복군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년 다른 코스를 간다고 들었는데, 매우 좋은 취지와 내용이라고 생각하며, 기념관의 국외 사적지 탐방이 브랜드가 되고 더욱 널리 알려져서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업의 탐방단이 구성되면 좋겠습니다.”, “임시정부 유적지 대다수가 흔적만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임시정부를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가고 싶었던 도시 난징, 충칭, 청두, 시안 모두를 가볼 수 있어서 개인적인 소망을 이루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일정을 효율적으로 소화해주시고 하루하루 일정이 꽉 채워진 느낌이어서 감사했습니다.”, “기념관에서 세심하게 탐방을 준비해주셨고, 정해진 기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감사합니다.” 등 국외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만족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올해 광복 80년 및 한국광복군 창설 85주년을 기념한 국외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은 탐방단원들로 하여금 한국광복군의 흔적을 사적지에서 직접 느끼고 몸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타국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감사함을 현장 곳곳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으며, 탐방단원 모두가 한국광복군 제6지대 대원으로 임명되어 잊혀져 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를 알리는 임무를 수행하기로 다짐한 뜻깊은 국외 사적지 탐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