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安泰國先生
如何한 天의 經綸이 이에 니름인지 吾人은 再昨夜八時에 吾人의 가장 敬愛하는 引導者의 一人인 安泰國先生의 訃報를 不幸히 接하엿도다. 이 報道를 接한 吾人은 다만 茫然自失하야 붓을 던지고 徒然히 桌을 치며 하늘을 우러러 嘆聲을 發할 뿐이로다. 뭇노니 天아 先生을 吾人에게서 奪함이 뜻이 잇서 그러함이뇨 업서 그러함이뇨
新民會, 靑年學友會의 領袖로 문허져가는 國家와 죽음에 濱한 民族을 救援하는 遠大한 理想을 세우고, 애쓰고, 奮鬪하시던 先生. 國恥 以後로 敵人의 毒手下에 모든 同志가 離散하고 모든 經營이 一朝에 灰燼이 되엿스되 十年이 如一하게 그 主義를 變치 안코 그 盟約을 져바리시지 안은 先生 明晳한 頭腦와 歆然한 意氣로 敵의 法庭에 立하야 强硬銳敏한 答辯으로 敵의 心膽을 寒케 하던 先生. 吾人은 이러한 人格과 이러한 主義를 가진 先生을 思慕하고 恭敬하엿스며, 또 이런 意味로 先生의 長逝를 愛惜하고 痛嘆함이로다. 그러나 엇지 그뿐이랴.
傳하는 바에 依하건대 이 先生이 ○○에 니른 後 臨時政府는 特히 先生으로 俄中 兩領의 同胞에게 派遣할 特使로 內定한 지 오래엿섯다 한다. (先生이 임의 업스신 後인 今日은 이를 發表하여도 無妨할 줄 아노라.) 지금 獨立運動의 重大한 轉機에 臨하야 足히 俄中兩領의 民心을 統合하야 最後의 大目的인 ○○을 向하야 一致進取케 하는 難事業을 맛타하고 또 能히 成功할 이는 오직 先生의 人格과 衆望과 血誠이 아니고는 업슬지라. 아아 그러하거늘, 이갓치 重大한 使命을 가지신 先生은 正히 使命을 위하야 떠나시려는 마당에 病魔로 因하야 맛참내 그 使命을 다하시지 못하고 永別하섯도다. 先生을 밋고 바라던 吾人도 아프고 悲憤함을 이긔지 못하겟거던 하물며 몸소 이를 成遂치 못하고 瞑目하시는 先生의 胸中이야 果然 엇더하엿스랴. 先生이 一朝에 病席에 누으시먜 一般同胞는 先生의 快愈를 渴望하고 祝願하기를 마지안엇섯다, 이제 先生은 가고 다시 업스니 우리는 將次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빌니오. 오직 「하늘을 우러러 嘆聲을 發할 뿐이로다.」 그러나 吾人은 落膽과 失望의 아폐는 오직 敗亡이 잇슴을 아노니 吾人은 徒然한 嘆聲으로만 先生을 보내지 말고 先生의 逝去로써 우리의 決心과 覺悟를 倍加함이 眞正으로 先生을 弔하는 本意요 또 先生의 本懷도 거긔 잇스리라 하며, 또한 先生의 遺志를 繼承하야 그 遠大한 理想을 目標하야 나아가는 吾人同志者는 先生의 도라가심을 機會로 하야 精力과 勇氣를 合하야 先生이 未遂하신 우리 民族前途의 大業과 死로써 決함이 吾人의 忠誠스러운 義理요 또한 즐거히 할 本務라 하리로다. (怱忙中에 이 短篇을 草하야 先生의 靈前에 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