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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상해 국한문판

1926년 9월 3일 (제192호)

울자! 이날에
  • 소장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기사유형 평론/기고
  • 면수 15면
  • 단수 1단
  • 필자 松園

울자! 이날에

八月二十九日 松園

萬物은 운다 엇던 物體던지 울지 안는 者 업다 이우는 것은 勿論 엇던 感動을 바듬에서 비롯하나니 大分하면 二種의 區別이 잇다 喜樂의 感動으로 哭하는 者 잇스며 哀怒의 感動으로 哭하는 者 잇다 조흔 感情에서 哭하는 者는 傷心됨이 업슴으로 울음이 슬푸지 안으되 슬푼 感情에서 哭하는 者는 斷腸曲에 피눈물이 석긴다 禽鳥는 和暢하 春風을 늣기여 울매 그 소리 和氣 잇슴으로 노래한다 하고 蟋蟀은 으스스한 秋風을 늣기여 울매 그 소리 슬품으로 운다고 한다 그뿐 안이라 相逢場의 울음과 離別場에 울음이 얼마나 다른가?

그러면 우리는 이날에 엇던 種類의 울음을 哭할 것인가?남이 듯기에 노래갓흔 울음을 哭할 것인가 腸子를 꼰는 面淚의 哭을 哭할 것인가?나는 苟且히 울음의 種類를 말하지 안코 오직 哭하는 者의 感情의 맛길 뿐이나 그러나 다만 울음을 울 수박게 업는 感情을 주는 原因을 말하려 한다

이날은 年年歲歲에 期를 지나는 그날이다 有史以來 五千年에 五千番를 지내엿서도 이날에 發生된 事實을 늣기여 울 者 오직 父母를 일흔 子女,子女를 일흔 父母,妻를 일흔 夫,夫를 일흔 妻에 지나지 못하엿섯다 그러나 十七年前 이날에 發生된 事實은 韓族으로는 누구나 늣기여 울지 알을 수 업는 事實이다 簡短히 말하면 敵이 우리 二千萬의 生命과 財産을 沒收한 것이다 義를 思慕하는 者 則임을 當하엿고 同胞를 사랑하는 者 家門이 滅하엿다 三千餘里 錦繡江山은 黑暗이 닙히엿고 半萬年來 文明淵源엔 塵土가 싸이웟다 自由鐘 울이던 곳에 捕縛繩이 길이 잇고 平等歌 부르던 곳이 奴隷哭이 震動하다 先祖로 遺來하던 芳園佳屋은 한때두때 지날사록 怨讎가 차지하고 世代로 相傳하는 金田沃畓은 前坪後坪 할 것 업시 倭놈이 秋收하니 蕭墻蓬廬에 蔬食菜羹이 엇지 그들의 樂이 되랴 날노 甚하야 오는 壓迫은 事理인듯 非義하고 去益難堪의 呼訴할 곳 업는 苦痛은 가슴이 터지는듯 눈물셔러 흘는다 섭섭하나마 분하나마,怨痛하나마 엇지할 수 업시 情깁흔 故鄕山川離別하고 男負女戴로 異域에 流離하는 無數한 져 羣衆들!그도져도 할 수 업시 一日不再食則飢라 目前에 禍를 免하려고 쓰린 가슴을 부여안고 倭놈의 奴隷로 自進하는 져 무리들!또는 父母妻子不顧하고 竹杖莽鞋로 定處업시 天南地北에 漂泊하는 그네들!敵의 손에 父나 子女나 男便을 일흔 그네들!그 外에도 이로 條件들 수 업는 事情이 만흔 그네들은 어느 날 어느 때에 슬푼 늣김이 업스리오마는 特히 그 許多한 슬품의 늣김을 供給하는 그 原因이 發生된 이날을 또 당함에서야 滿腔査懷의 끌어오르는 異口同聲의 늣기는 울음이 엇지 血淚가 안이랴……!아!同胞들아!울자 이날에 運動의 方略과 主張와 主張은 더러 다름이 잇다 하더러도 이날에 發生된- 生命權울 擈奮된- 事實에 對하야 忿하고 怨痛한 늣김은 一般일 것이다 이에 우리는 갓흔 늣김에서 異口同聲으로 피눈물이 석긴 斷腸哭을 갓치 울자

아!同胞들아!울자!이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