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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 피눈물(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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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상해 국한문판

1919년 9월 6일 (제6호)

피눈물(六)
  • 소장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기사유형 문예
  • 면수 4면
  • 단수 5단
  • 필자 其月

피눈물(六)

朴巖의 말과 가치 漢城은 一邊 놀래고 一邊 畏懼하엿타(다). 해가 떠자 北嶽과 南山과 仁王山에 無數한 太極旗가 아침 바람에 날니인다. 마치 十年間 日人에게 押收되여 火葬을 當하엿던 數百萬의 太極旗의 悲魂이 一夜間에 陰府로써 뛰여나와 悲恨 만흔 서울을 에워싼 것 갓다. 머리에 太極旗를 인 老松들은 모다 일즉 大韓나라의 榮光을 讚揚하던 者들이다. 無情한 國民 中에는 敢히 입을 열어 日皇의 萬歲을 唱하고 李完用 宋秉晙(畯) 閔元植 가텬 小犬大犬을 出하엿다 하더라도 韓土의 雨露에 生長한 老松들은 沈黙의 慟哭을 藏하고 잇섯다. 韓土의 에업뿐 아이들이 夜半에 그 조고마한 손으로 품속에서 太極旗를 내어 自己의 頭上에 달 때에 老松들은 바람이 업더라도 반더시 悲壯한 叫號를 發하여슬 것이다

三萬城市民의 視線은 이 神通한 景槪로 몰엿다. 三萬의 日人이 戰慓(慄)과 嘲笑와 憎惡으로써 此를 對하는 外에 진실로 韓民族의 血을 有한 者는 不期코 喜悲交至하는 感激의 熱淚를 濺하엿다. 아아 얼마나 그릅던 太極旗 얼마나 달고 쉽던 太極旗뇨. 怨讎의 黑手國로써 土를 光復하는 날 우리는 三千里慟哭하던 江山의 一草一木에게꺼지라도 태극기를 달니라 산마다 바위마다 집마다 劃할 수 잇는 온갓에 태극기를 그리고 새길 수 잇는 온갓에 태극기를 새기리라. 심년 前 태극기가 나와 갓치 잇슬 때에는 나는 너의 귀한 줄을 못낫더니 태극기를 일흔지 심년 억지로 왼수나라 국기를 달아온 지 심년에 태극기 나의 업지 못할 것인 줄를 안앗다. 태극기야 진실로 네가 왓나뇨 왓거던 내 가슴에 안겨라 꼬윽 끼여 안고 다시 노흘줄으 잇스랴. 린들 노흐랴 사지를 끈은들 노흐랴 산채로 내 몸을 탕을 친들 노흐랴.

이것이 이날 아침에 서울의 감상이 아닐가, 或 내가 잘못 보앗슴일가

이윽고 北村近傍으로 民家에도 여긔져긔 國旗가 날닌다. 이석 져구석에서 萬歲 소리가 들니며 街上으로 힘업시 往來하는 白衣人은 무슨 크고 무서운 일을 豫期하는 모양으로 눈을 나려 감고 입을 다무런다 南大門과 진고개와 大漢門 아프로 日兵의 突喊 소리와 銃槍 빗이 보인다. 日兵은 山에 날니는 太極旗를 向하고 全速力으로 進擊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