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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 弔海巖鄭昌贇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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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상해 국한문판

1920년 4월 10일 (제63호)

弔海巖鄭昌贇君
  • 소장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기사유형 평론/기고
  • 면수 2면
  • 단수 5단
  • 필자 뒤바보

弔海巖鄭昌贇君

君은 余와 故鄕이 同하고 兼하야 兄弟의 義分까지 有하엿다 君年이 八歲에 斷指救母한 敎誠이 道郡에 임의 播聞한 까닭에 余는 新民會의 一員으로 同志糾合의 責任이 有하야 忠은 孝子의 門에 必求한다는 傳來語를 自信하고 君을 吾黨의 同志로 薦하야 일즉 誠齋 李東暉(輝)先生의 寵愛한 바 되엿다 그리하야 城津中學校에 肄業까지 식힌 事가 有하섯다 合倂의 羞辱을 當하던 그 翌年 一月에 余와 同伴하야 北墾島에 出往하야 同地鷄林村과 俄領 도비허에서 敎鞭을 執하고 靑年子弟를 培養하며 따라서 그 父兄에게 光復主義를 크게 鼓吹하엿다 그리다가 誠齋先生의 큰 令孃 仁橓氏하 結婚하게 되엿다 結婚後에 理想的 新家庭을 造成하려고 思惟하엿다 그 同時에 同志界의 現狀을 詳察하먜 黃金萬能의 根本力이 다 欠乏하야 凡百謀事에 蹇鈍阻滯하고 뿐 아니라 志士된 그 사람도 各自의 資身策이 艱困함을 慨嘆하야 實利主義를 踐行하기로 大決心하엿다 게다가 家事를 顧念할 暇隙이 업는 그 聘丈誠齋先生의 家眷이 中俄兩領에서 失所徬徨하는 情景이 君의 決心을 더욱 鞭促한 動機가 된 듯하다 그래서 海參威를 根據로 하고 六七年 동안 商業上에 全心力을 注重하야 얼마콤의 實利益을 聚得하야 그의 心腦에 깁히 印象하엿던 理想的家庭을 搆成하게 되고 際하야 聘家의 生活까지 能히 擔任할 餘力도 有하엿다 그리하야 君이 聲言하기를 私에 屬한 翁婿의 誼分은 그만두고 公에 屬하야 光復事業에 獻身盡瘁하는 誠齋先生의 家族을 自己가 擔任하노라 하고 昨年 二月에 그 家族을 中領穆稜縣으로붓터 邀來하야 圓滿快樂한 一家庭을 成하엿다 그럼으로 誠齋先生도 國務總理로 就任하야 大事將來에 盡忠竭力할 뿐이오 原是업던 家族에 對한 念慮가 未來까지 업게 되엿섯다 우리 同志된 사람도 그 一事에는 萬幸으로 祝賀하던 바이다 嗚呼라 寃業이 未盡하엿던지 昨年 十一月에 그 夫人 仁橓氏와 五歲男光宇가 並時俱沒하엿다 芝焚蕙嘆으로 견맛 사람도 一掬의 淚를 禁치 못하거든 하믈며 君은 新造한 理想的家庭의 奄然破壞함을 哭하게 되엿다 그 否運을 痛恨하지 아니치 못하게 되엿다 戀戀難忘의 繾綣 그 情이 痛恨과 함끠 愈往愈深하야 人世란 것은 하잘것업다는 悲觀에 陷하엿던 것이다 차라리 情愛란 그 物을 隨하야 悲觀的人世를 謝하는 것이 더할나 업는 幸福으로 思하엿던 것이다 君은 最終의 決心으로 一封遺書를 記하야 두고 지난 一月二十七日에 飮藥自靖하엿다 그 夫人을 爲하야 情殉함은 我國倫理에 新紀元이다 夫婦界에 創有한 新思想을 遺與하엿다 君은 情으로써 生하엿다가 情으로써 死하엿지만 君의 自擔하엿던 聘家諸眷은 何人에게 引繼하엿나뇨 然치 못엿스면 君은 爲하야 瞑目지 못하엿스리라 余는 君의 多恨多情한 그 最終을 弔하는 同時에 더욱 君을 爲하야 誠齋先生의 家族에 對한 一念이 가장 深重하엿노라

서름의 글

죽으랴면 안나거나 낫다 하면 안죽거나 죽은 끗헤 죽는 그이 뜻이 잇서 죽엇건만 아마도 맛핫던 그 시름을 못이저스러 하리

꼿님아 지랴거든 열매나 남기거나 꼿지고 열매가니 봄좃차 아니가랴 봄쳘에 노니던 손은 눈물겨워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