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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 君子와小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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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상해 국한문판

1919년 11월 27일 (제30호)

君子와小人
  • 소장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기사유형 일반 기사
  • 면수 1면
  • 단수 1단

君子와小人

사랑을 너머 밋다가 害됨이 잇나니 古來로 仁人君子中에 或 그러한 일이 잇더니라. 케사르는 카시우스의 손에 죽고 예수는 유다의 손에 죽엇나니 카시우스는 케사르의 信任하던 同志요 유다는 예수의 親愛하던 弟子러라 全心誠을 다 밧처서 밋던 者에게 背叛을 當함은 아마 人生의 最大한 悲劇이오 가장 寃痛한 일이리라. 그러나 사람을 밋다가 害를 當하는 것은 大槪는 仁人君子의 일이니 대개 사람을 믿음은 仁人君子 아니고는 能치 못함일세라. 小人의 여려 本色中에 가장 큰 本色은 사람을 疑心함이니 小人은 사람을 疑心함으로써 利를 보고 또한 사람을 疑心함으로써 害를 보나니라. 萬人과 萬事를 對할 때에 決코 일을 正面으로써 하지 아니하고 裏面으로 側面으로 橫解하고 曲解하고 고개를 개웃개웃 千萬가지로 推測해 보고 疑心해보는 것이 小人의 本色이니 이를 小人은 스스로 賢明함이라 하나니라 國家이 興할 때에는 國民에게 君子의 性이 有하야 서로 同志나 同胞를 信任함이 만흐되 國家이 亡할 때에는 國民에게 小人의 性이 有하야 서로 同志나 同胞를 狐疑하고 猫疑하고 鼠疑하야 猜疑의 눈만 반작거리나니라. 君子가 모힘으로 서로 밋고 밋음으로 團合이 堅固하고 團合이 堅固함으로 大事가 成하나니 이것이 興하는 者의 일이오 小人이 모힘으로 서로 疑心하고 서로 疑心함으로 團合力이 薄弱하고 團合力이 薄弱함으로 大事가 決裂하나니 亡하는 者의 일이니라.

小人은 萬事萬人을 觀할 때에 그의 欠點만 먼져 찻나니 吹毛覓疵는 恒常 伶俐한 小人의 長技니라. 그럼으로 小人의 容貌에 恒常 不平의 色이 잇고 小人의 言語에 恒常 不平의 調가 잇나니 小人의 言語를 드르면 世上에는 完人이 업고 善事가 업나니라. 그는 질겨 사람의 欠點과 弱點을 摘出하야 顯微鏡下에 千倍萬倍로 擴大하야 世人의 前에 提供하고 스스로 그 炯眼됨을 자랑하나니 마치 엇던 사람의 身體中에서 부스럼잇는 곳만 摘出하야 들고 街上에 立하야 大聲疾呼호대 嗚呼라 이 삼람은 全身이 부스럼으로 成하엿도다 함과 갓흐니 만일 이 大聲疾呼를 듯는 人民이 愚昧할진대 「아아 先生이여 果然 그러하도다」하고 隨喜感泣하나니라. 엇지 사람 뿐이리오. 事物에 關하여서도 그 中에 欠된 點만 摘出하야 嗚呼라 이 事物은 欠뿐이로다 하고 間或 憂國의 熱淚를 석거 이를 攻擊하나니라. 그에게는 사람이나 事物의 光明한 半面을 보는 힘이 不足하고 또 間或 보더라도 그 光明面은 그에게 아모 興味를 주지 아니하도다. 구데기가 말근 空氣와 말근 물을 다 바리고 뒷간 밋 썩은 똥속에 끌님과 갓히 小人은 오직 사람이나 事物의 暗黑面만 즐겨하나니 대게 그는 暗黑의 아들임이라. 그럼으로 이러한 사람의 言辭는 每樣 사람에게 戰慄을 주고 갈藤을 주고 不平을 주나니 世上의 不幸事中에 大部分은 이러한 사람의 造作이니라.

世上에 더러운 것을 집어내랴면 無限히 만코 우리 獨立運動中에도, 또는 獨立運動에 參與하는 사람 中에도 欠을 집어내랴면 無限히 만흘지라. 그러나 世上에는 그와 反面에 조흔 일도 無限히 만흘지니 웨 구태어 조흔 것은 다 내어바리고 조치 못한 것만 차즈며 사람들의 功績과 善行은 못본채 하고 萬人이 다 免치 못할 欠點만 摘出하야 世上을 騷擾케 하나뇨. 美人을 압혜 놋코 웨 그의 불그레한 빱과 말긋말긋 우슴을 뛰인 눈이며 얌젼한 態度는 아니 보고 그의 腹中에 잇는 똥과 겨드랑과 발빠당에 잇는 欠만 집어내노코 얼굴을 찌그리나뇨. 君子의 입에는 恒常 讚頌이 잇스되 小人의 혀에는 恒常 叱辱과 咀呪가 잇도다. 小人의 唯一한 快樂은 사람이나 事物을 欠談하고 攻擊함이니 또한 不幸히 世上不完全한 人類中에는 이것을 듯기 조와하는 者도 잇도다.

君子는 吉事를 조와하고 凶事를 실혀호대 小人은 그 毒眼을 돌려 凶事의 材料를 求하나니 針小한 무엇을 엇으면 춤을 바르고 흙을 뭇치고 온갓 手段을 다하야 커다란 事件을 만들어 世上에 내여노코 嗚呼라 國家의 大事라 하야 世上을 驚動하는도다. 잔듸닙 끗해도 全宇宙가 縮寫되엿나니 무슨 일이던지 집어들고 엇던 獨斷的 大前提에 맛처 풀어나려가면 國家의 大事 天下의 大事 宇宙의 大事 아닐 것이 무엇이리오. 아모 準備업던 世人은 그 巧妙한 論理에 眩惑하야 장구를 치고 춤을 추어 이에 和하도다.

建設보다 破壞는 容易하고 和合케 하는 것보다 離間케 함은 容易하나니 父祖가 數十年間의 努力으로 成한 家産을 그 子가 一旦에 蕩盡하며 偉人의 一生心血을 다하야 엇온 和合을 奸人의 三寸舌로 能히 破壞하는 것이라. 事業이 容易하기 때문에 小人은 恒常 破壞의 方面에 興味를 두어 惡魔的 快味를 滿足하려 하나니 小人의 言行은 어대까지던지 消極的이오 陰性的이라. 남이 애써 建設할 때에는 一指의 力도 出하지 안코 가만이 冷觀하다가 바야흐로 그 建設이 成功되는 瞬間이면 毒蛇와 갓히 뛰어나와 그 兩端三端의 毒舌을 놀니어 그 建設이 소리를 내고 쓸어지는 것을 보면서 會心의 微笑를 作하나니 實로 仁人君子의 心腸을 寸斷하는 배라.

아아 내 엇지 이러한 말을 냇던고 그러나 또한 아니하지 못할 말이로다 참아 더 하랴, 이만 하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