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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 피눈물(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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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상해 국한문판

1919년 9월 23일 (제12호)

피눈물(一○)
  • 소장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기사유형 문예
  • 면수 4면
  • 단수 1단
  • 필자 其月

피눈물(一○)

그날은 朴巖의 計劃대로 거의 成功되엇다. 그 證據는 濟衆院의 滿員임에 본다. 病室은 毋論이오 寢臺를 노흘 만한 데는 뷘통 업시 피토셩이 된 患者로 찻스며 地下室과 診察室에까지도 찻다. 門을 열고 本館에 들어서면 피비린내와 요도포릅내암새가 코를 바친다. 頭骨이 破碎된 者, 銃槍에 눈을 찔린 者, 넙구리가 갈라져서 창자가 露出된 者, 한편 손이 업는 者, 한편 귀가 없는 者, 손가락이 떨어진 者, 한편 밤에 구녕이 뚤닌 者, 老人 어린아이, 女學生, 勞動者. 二百名 갓가운 患者는 다 萬歲부른 罪로. 本人에게 이러케 至毒히 傷한 者라. 或 家族인 듯한 婦人네가 精神 못차리는 患者의 겻헤서 우는 이도 잇고, 或 精神업시 獨立萬歲를 부르는 患者도 잇다. 마치 野戰病院이다. 醫師와 看護婦들은 雪白色 手術服에 피를 바라가지고 밧브게 들아간다. 西洋人들이 寫眞機를 들고 왓다갓다하며 西洋婦人들은 한 손으로 치마자락을 들고 소리 안나게 負傷者들 새으로 다니면서 그네의 머리도 만져보며 얼굴도 찌그려보며 自己네끼리 속은속은 니야기도 한다. 아마 그네는 文明한 世界에셔 다시 보지 못할 光景을 자세자세 記憶해두려 함인 것 갓다.

이욱고 門밧게 사람 두른거리는 소리가 나며 擔架 둘이 들어온다. 大漢門서 오는 것이다. 마참 손에 藥甁을 들엇던 키 작달마한 看護婦가 압션 擔架 우헤 누은 靑年의 屍體를 보고 악 소리를 치며 藥甁을 떨어터리고 쓸어진다. 여러 사람들은 무슨 까닭이 잇는 줄을 알아보앗슴나 그러한 人情問題를 顧慮할새 업다는 듯이 暫間 兩眉間을 찌푸릴 뿐으로 擔架를 들어다가 藥局 마루에 가지런이 내러노핫다. 寫眞器 든 西洋人도 擔架에 누은 兩人을 보고 참아 乾板을 끼일 生각도 업는 듯시 暗然히 手巾으로 눈물을 씨스며 고개를 숙인다. 넘어 만히 慘酷한 負傷者를 보아서 神經이 鈍하여진 看護婦들도 엇지 할 줄을 모르고 눈물을 흘닌다.

앗가 쓸어지던 看護婦는 同僚의 挽留함도 듯지 아니하고 비비고 들어와 그 靑年의 옹(옷)고름을 그르고 가슴에 귀를 대어보더니 그의 얼굴을 피뭇은 가슴의 대고 소리를 내어 운다. 엇던 절믄 西洋醫師가 들어와 겨오 그를 떼어노코 心臟을 聽診하더니 조곰 고개를 기울이며 팔찍한 女子는 夢을 醒듯시 번히 눈을 뜨더니 「여러분, 엇지 하야 가만히 섯기만 합닛가, 엇지 하야 목이 터지도록 大韓獨立萬歲를 아니 부름닛가」 하고 自己 먼져 萬歲를 부를 제 두 팔을 들려 함인지 四五寸도 못남으 두 팔이 한번 둘먹하더니 그만 눈을 감는다. 섯던 사람들은 불상한 處女의 請求대로 가만히 萬歲를 불넛다. 處女는 무슨 말을 하랴는 듯이 입살이 방싯방싯하더니 방그레 뭇는 듯하고 만다.

울던 看護婦는 精神을 차려 품속에서 적은 太極旗를 내어 말업시 靑年의 가슴 우에 노핫다. 노듯마듯 太極旗는 靑年의 피에 次漸次漸 져들어온다

一同은 看護婦와 함게 울엇다.

겨우 둘러선 一同의 驚愕과 悲憤으로 散亂되엇던 心事가 鎭靜되어 擔架를 들고온 學生들의 말하는 大漢門事件의 前後首末을 들엇다. 西洋人은 手帖을 내어 兩人의 姓名을 記錄하고 寫眞數枚를 박앗다. 平和에 즐기는 世界사람들에게 韓土의 女子의 슬픔을 傳한기 爲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