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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 俄領同胞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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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상해 국한문판

1920년 4월 3일 (제61호)

俄領同胞에게
  • 소장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기사유형 사설
  • 면수 1면
  • 단수 1단

俄領同胞에게

同胞여 우리가 只今 무슨 일을 하나뇨. 强하고 暴虐한 怨讎에게 對하야 獨立運動을 하는 中이 아니뇨. 이때에 우리 民族의 할 일은 오직 和協과 一致라. 二千萬이 一心同體가 되여 敵을 對하더라도 오히려 不足함이 잇스려든 하물며 內部에 爭鬪가 잇고 決裂이 잇고서야 엇지 所望의 目的을 達하기를 期하리오. 英國이나 美國 갓흔 大國도 大戰의 時機를 當하야는 平素에 敵과 갓히 相爭하던 各政黨도 모든 黨派的 利害와 感情을 다 바리고 一心一體가 되여 難局에 處한 政府를 擁護하고 服從하엿도다.

同胞여 和協과 一致의 前에는 모든 것을 다 犧牲하사이다. 只今은 是非나 形式上의 理論으로 歲月을 虛費할 때가 아니니 비록 臨時政府 當局者나 臨時議政院에 무슨 過失이 잇더라도 그것이 獨立運動을 妨害하는 일만 아니어든 容恕함이 可하지 아니하뇨.

承認이라 하면 엇더하며 改造라 하면 엇더하뇨. 承認이라도 大韓民國의 政府요 改造라도 大韓民國의 政府며 承認이라 하여도 이 閣員이오 改造라 하여도 그 閣員인 바에 구태 旣定한 事實을 다시 變更할 必要가 어듸 잇나뇨. 적은 일이라도 한번 作定한 것을 자조 變함이 不可하거든 하물며 國家大事를 至極히 重大한 理由가 잇기 前에 엇지 輕易히 變改하리오. 한번 變改할 때마다 우리 民心은 不安하게 되고 對外의 信用은 薄弱하게 될지니 民心이 不安하게 되고 信用이 薄弱하게 될사록 우리의 目的을 達할 날은 漸漸 멀어지지 아니하나뇨.

우리 獨立運動에 關하야 發言權을 가진 이는 俄領同胞뿐 아니라. 實로 우리 獨立運動의 主體요 中心은 本國에 잇는 二千萬同胞니 海外에 僑留하는 同胞는 萬事에 本國同胞를 標準으로 함이 正當할지라. 그런데 本國同胞가 在外同胞에게 信賴하고 希望하는 것은 오직 和協一致하야 一日이라도 速히 그네를 敵의 壓迫下에서 解脫케 함이오 決코 承認改造 갓흔 小節次를 爲하야 相持相對함이 아닐지라. 이미 우리 國民이 選擧한 우리의 頭領들에게 萬事를 信賴하고 委託하엿고 本國同胞가 또한 우리 政府를 信任하는 뜻을 十月三十一日 以來 全國各地의 臨時政府成立 祝賀示威運動을 보겟스며 在外同胞 中에도 異議를 固執하는 이는 오직 俄領同胞뿐이니 同胞여 大局을 爲하야 寬弘한 度量을 가질지어다.

한번 冷靜히 諸位가 諸位의 主見을 固執한 結果를 想像하라.

本篇은 昨年 十一月頃에 썻던 것이라, 그 後에 이런 말을 할 必要가 업시 萬事가 無事히 되어옴으로 本稿를 筐底에 忘置하엿더니 또 一部 人士가 起하야 印刷物을 配布하야써 國民議會의 復活을 云云하는지라 이것이 俄領同胞 多數의 意思가 아닌 줄은 알거니와 그러터라도 이 協和一致를 必要로 하는 時機를 當하야는 甚히 悶嘆한 일이다. 이에 버렷던 原稿를 錄하야써 同胞의 反省을 求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