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특별전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만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 글. 강도예(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학예연구사)

전시장 전경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가들은 세계를 향해 “조선은 독립국이며 조선인은 자주민이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 선언은 단순한 독립 요구가 아니라 국민이 주권을 가진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그 뜻은 같은 해 4월 11일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특별전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부터 광복, 그리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특히 대한제국이 미국과의 외교를 수행했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대한제국이 추구했던 자주외교의 정신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외교로 이어지고, 다시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계승되는 역사적 흐름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시는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시작됩니다.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민주공화제의 탄생을 살펴보고, 임시의정원과 지도체제의 변화를 통해 망명정부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헌정 질서를 유지하며 정부를 운영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프롤로그

1부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어지는 2부에서는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교, 재정, 군사 활동을 조명합니다. 먼저 미국에서 펼쳐진 임시정부의 외교 활동을 살펴봅니다. 워싱턴회의에 한국 대표단을 파견하여 국제사회에 한국 독립을 알리기 위해 펼친 노력을 소개하고, 김구 주석이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공함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 직인이 찍힌 공식 외교문서를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임시정부가 스스로 외교권을 행사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미외교위원부가 중심이 되어 개최한 한인자유대회는 워싱턴이 대한민국 독립외교의 중요한 무대였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함께 독립공채와 의연금 증서, 그리고 김구의 『백범일지』에 실린 미주동포들의 후원 내용을 통해 미주 한인사회가 임시정부를 어떻게 지원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한국광복군의 인면전구공작대와 미국 OSS와 함께 준비한 독수리작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연합국과 함께 독립을 스스로 쟁취하고자 했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3부에서는 광복을 맞아 조국으로 돌아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은 임시정부가 광복 이후 구상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복 후 오랫동안 염원했던 고국을 찾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모습을 서재필의 환국 기념 사진을 통해 살펴봅니다.

2부 독립운동의 중심, 대한민국 임시정부

3부 가자 조국으로!

4부 대한민국 정부, 임시정부를 계승하다
4부에서는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어떻게 계승했는지를 살펴봅니다.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로부터 민주공화제의 이념과 헌법 정신은 물론, 국호와 태극기, 애국가, 국경일과 기념일 등 국가의 상징과 정체성을 이어받았습니다. 제헌헌법과 현행 헌법이 모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정통성을 밝히고 있다는 점은, 임시정부가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원천임을 보여줍니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미국 곳곳에 남아 있는 한국독립운동 사적지와 백범 김구 선생의 휘호를 통해 독립운동의 기억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공사관에서 시작된 자주외교의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펼쳤던 외교 활동, 그리고 그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뿌리와 정통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개막식 참석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