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교류
광복 8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 개최 등
학술/교류
1차 토크콘서트(2025. 4. 13.)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지난 4월과 5월, 2회에 걸쳐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의 이야기를 되새기기 위한 광복 8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첫 번째 토크콘서트는 기념관 의정원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문학에 깃들다’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함께하였다. 임시정부 활동 당시 『독립신문』에 발표된 시와 현대소설 『상해임시정부』를 통해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당시 사람들과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임시정부의 모습과 작품 속에 들어있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번 콘서트에 참가한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교수이자 시인인 임수경 교수와 소설 『상해임시정부』를 집필한 정명섭 작가는 이번 콘서트에서 독립신문에 실린 시와 소설 『상해임시정부』의 일부분을 직접 읽으며 임시정부 요인들이 가졌던 독립과 민주의 가치를 관객들과 같이 나누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사전 공연 역시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서장과 임시의정원 부의장을 역임했던 독립운동가 차리석車利錫 지사(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의 손녀인 차수진 씨가 대표로 있는 전문 연주 단체 ‘더 클레이어’가 관객들과 함께하였다. ‘더 클레이어’는 현악 4중주와 클라리넷,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번째 토크콘서트는 처음으로 기념관을 벗어나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렸던 전주중부비전센터 비전홀에서 관객들과 함께하였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흔쾌히 같이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덕분에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1차 토크콘서트 사전공연
5월 3일에 ‘시놉시스 : 임시정부의 순간들’이란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방송과 온라인콘텐츠를 통해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심용환 소장(역사N교육연구소)과 한국 영화사를 전공하며 영화와 역사의 연결고리를 연구하고 있는 함충범 교수(한국영상대)가 강연자로 참가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는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야기를 영화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한국 영화의 역사와 함께 돌아보았다. 그리고 나운규와 윤봉춘 같은 영화인들이 영화를 통해 어떻게 일제에 맞서 싸웠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영화로 제작될 만한 임시정부의 극적인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관객들과 같이 나누어보았다.
광복 8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는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8월 9일 기념관 의정원홀에서 ‘1945년 8월의 어느 날’이란 주제로 관객들을 맞이하며, 10월과 11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지난 5월 24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 향려학당鄕旅學堂에서 중국 저장대학浙江大學, 후저우사범학원湖州師範學院과 공동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저장抗戰時期大韓民國臨時政府在浙江」이라는 주제로 한-중 양국 연구자들과 함께 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회의는 지난 2022년 개관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한 이래 처음으로 해외에서 진행한 학술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의 연구자는 저장성 자싱嘉興, 항저우杭州 등에서 활동하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요 활동상과 이 시기 중국에서의 항일 활동에 대한 연구논문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역사적 기억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김희곤 관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광복 80주년이자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아 두 나라의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두 나라의 공통된 역사적 기억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한-중 양국이 서로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한편, 한중관계사 연구를 촉진하는 데 이번 학술회의가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하였다. 이에 앞서 이번 학술회의를 공동주최한 후저우사범학원 인문사과처 장융메이張永梅 부처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연구자들과 함께 후저우에서 학술회의를 진행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세 기관이 공동주최하는 학술회의가 역사학의 발전과 국제 교류의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또 다른 공동주최인 저장대학 역사학원의 천홍민陳紅民 교수는 “중국과 한국 국민들이 일본의 침략에 맞서 저항한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주며 깊은 우정을 쌓았으며, 이번 주제에 초점을 맞춘 중한 연구자의 국경을 넘나드는 학술적 대화를 통해 중한 관계를 비롯한 관련 분야의 연구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날 학술회의는 모두 9개 주제발표와 함께 지정토론이 이루어졌으며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주제와 관련하여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근대 한중관계사의 대표적 연구자인 배경한 교수(전 신라대 사학과)와 천홍민 교수(저장대학 역사학원)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학술회의의 무게를 더하였다. 또한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들도 다수 참여하여 국내외 연구자 간의 교류의 장은 물론 향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비롯한 한-중 양국의 대일 항전 관련 연구 활성화의 단초를 마련하였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8월 9일과 11월 7일 기념관 의정원홀에서 두 차례의 학술회의를 더 개최할 예정이다.
김희곤 기념관장 축사
학술회의 장면